더운 여름날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와 같은 사람,
당신은 내게 그런 사람인 것 같네요.
나는 매일 온전히 당신의 그리움만을 가지고 살아가진 못합니다.
나는 매일 당신이 사는 집 근처에서 서성거리며
하루 해를 보내지도 못했습니다.
사람들은 내게 말할지 모르겠습니다.
무슨 사랑이 그러냐고......
그런 사랑은 사랑도 아니라고.....
하지만 저는 대답합니다.
이제 겨우 시작이라고.
내 사랑은 뚝배기와도 같아서
10년 후에, 20년 후에는 온전히 끓을 것이고,
30년 후에, 40년 후에는 끓어서 넘칠 것이라고 말입니다.
더운 여름 그늘과 같은 사람아
내 마음을 받아 주세요.
이제 결혼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오늘,
너무나 늦은 오늘에야 나는 이렇게 조급하게 내 마음을 온전히 바칩니다.
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온전히 나를 품어 안아줄 사람은 당신 뿐이니까요.
내가 힘든 길을 걷다 지쳤을 때
편히 기대 앉아 쉴 수 있는 나무는 당신뿐이니까요.
이젠 나의 곁에서 가을 단풍의 자태고운 빛을 내는 사람이여
내 가슴속에 있는 모든 사랑을 다하여 당신께 청혼합니다.
나와 결혼해 주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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